1. 전공은 항상 예상보다 재미있다.
생명공학과 세포공학을 들었다. 재미있었다. 실험도 재미있었고(잊기 전에 보고서를 써야 한다.), 교수님 강의도 좋았다. (무엇보다 두 수업 다 책을 살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전공은 항상 예상보다 낫다. 내일 전공 수업도 그러길 바란다.
2. 그런데 혼자하는 매트랩이 더 재미있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제 겨우 행렬 쓰는 법 익혔다. 그러니 그저 초심자의 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미있다. 전공 수업보다 훨씬 더 시간을 쏟으며 익히고 있다.
프로그램 창도 참 짜임새있게 짜여졌다. 2012년 버전이라 그런가.
어렸을 때 꿈이 프로그래머였다. 함수를 만들어 불러오니 감회가 새롭다. 세미콜론을 쓸 때는 데자뷰를 느꼈다. 중학교 때 블로그를 뒤지니 C script 문장 뒤마다 세미콜론이 찍혀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C는 명령어를 끝낼 때마다 세미콜론을 썼던 것 같다. 나중에 컴프개 들으면 어렸을 때 쓴 블로그 포스팅보고 배워야겠다.
책에 웹사이트에 있는 자료를 다운받아 연습하라고 써있어서 사이트에 접속했다. 자료를 다운받기위해서는 계정이 필요했고, 계정을 등록하려면 '책 2챕터의 아홉번째 단어'를 입력해야 했다. 내 책은 번역본인데, 난감했다.
2장의 첫문장은 '이 장의 우선적인 목표는 여러분이 강력한 도구인 매트랩 소프트웨어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였다. 영어 문장이 어떻게 될지 두루뭉술하게 떠올렸다. 'of' 썼다. 틀렸다. 'familiar', 틀렸다. 'help', 맞았다. 보람찼다.
3. 어깨가 아프다.
고등학교 다닐 때의 고질병이다. 카이로프락틱에 한의원에 별 곳 다 갔던 것 같다. 대학와서 괜찮았다 싶었더니 토플 공부할쯤 재발했다. 정형외과쪽 질환은 항상 불안하다. 광주 병원에 물어보니 단순한 근막염 같다고, 진통제 몇 알 처방해주었다. 찜질팩보다 큰 효과는 없었다. 질병의 해답은 운동이다 생각해서 오랜만에 헬스장에 갔다. 해답이 아닌가보다. 계속 찌릿찌릿하다. 내일은 오전 수업이 없으니 꼭 병원에 가야겠다.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는 훨씬 진지한 내용이었다. 길가다 생각했는데, 역시 잊어버렸다. 이게 다 어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