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하, 휴게소에 손님이 느는 것은 경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니는 군인을 부러워 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러고보니 정확한 애들 성격설정은 안해놨었네요.
이걸 누가 보겠냐 하는 취지로 성격 설정 간단하게
이니는 한마디로 우주초딩입니다. 또래보다는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편입니다.
대충 12~13살 나이에 기름밥 먹는 아저씨나 전쟁질이나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뭘 배우겠습니까. 만화에 나온만큼 순진한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물론, 그 나이대 똑똑한 애들이 다 그렇듯 자기가 아는 게 전부인 줄 압니다. 판단은 오로지 자기 기준뿐, 외부 사정은 생각하지 않아요. 오카리나를 깬 토리아저씨가 자기를 부러워해서 깼다고 생각하는 귀여운 면도 있지요.
버바 씨는 대인배입니다. 휴게소에서 뻗은 사람들을 직접 숙소에 데려다주고, 이니가 웬만한 장난을 해도 혼내는 일도 없을 겁니다. 이분 성격 할 말 많지만 그래도 스포일러 방지
톨레이즈는 전형적인 프로토스입니다. 원칙적이어서 이용당하기도 쉬운 친구이지요. 한 길을 보면 정말 한 길밖에 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거의 드문 성격일 겁니다. 음악만 판다고 결심했으면 정말 음악만 팔 겁니다. 물론 다른 프로토스보다는 확실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테란에게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제 딴에는 테란에게 가장 우호적인 복장으로 휴게소에 왔습니다.) 버바 씨와의 대화에서도 배운 바가 있으니 변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더 이상은 역시 스포일러 방지.
휴게소 캐릭터중 가장 순수한 녀석이 무치일겁니다. 갖고 있는 기억은 '군단의 기억'이지만 이니한테 잡힌 시점부터 군단의 습성보다는 순진한 본성(?)이 나온 셈입니다. 바퀴주제에 생각은 많아서 고민도 많아요. 이 친구 쓸 것도 꽤 많지만 스포일러 방지.
가장 먼저 설정했던 캐릭터, 허버트는 호인입니다. 호기심 많고 의사결정 빠른 단순한 성격이면서도 능청맞은 면도 있지요. 물론 이는 평상시 이야기입니다. 공사 구분은 확실합니다. 전투 중에는 전투기 조종사 역할을 제대로 해왔기에 아직까지 용병으로 살아있을 수 있는 걸테지요. 기본적으로 선합니다. 남들 피곤하게 하는 일 많은만큼 또 남들을 많이 도와주기에 주변에 적은 없는 캐릭터입니다.
설은 허버트와 반대성격이에요. (하비와 설은 휴게소 구상하기 전부터 생각해온 캐릭터라 상대적으로 스포일러 당할 일이 없습니다.) 꼼꼼하고, 한 번 문 건 놓지 않고, 원칙주의자 주제에 현실적입니다. 감정보다는 이성이 먼저 가는 성격이면서도 잔정은 많아요. 이런 사람과 친해지면 이득 볼 일이 많을 겁니다. 잔소리야 많겠지만, 챙겨줄 거 다 챙겨주고 진심을 다해 도와줄 겁니다. 쓸데없는 설정으로 술 마시면 정신줄을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