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신경과학을 생각하기

신경과학으로 철학하기 포스팅을 시작하며

  블로그에 '신경과학으로 철학하기' 라는 포스팅을 하면 재미있겠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논문을 읽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뼈저리게 느끼듯, 글 한 편을 완성시키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창의성이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이라 스티브 잡스가 그랬으니, 그 말을 빌려 가장 초보적인 창의력 연습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집에 있는 과학 철학 책을 천천히 읽으며 지금 내 주변에 이를 적용할 요소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물론 나는 과학으로도 인문학으로도 역량이 부족하다. 대학원 전공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지는 이제 1년째고, 글 쓰는 일을 각 잡고 해본 적은 없다. 참신하고 치밀한 글은커녕, 누군가 콧웃음을 치고 반박 댓글을 달아도 쉽게 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매일 하던 일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새 글을 시작할수록 다른 일상이 보이고, 내 생각도 조금씩 나아가리라 믿는다.

   나는 현재 신경과학 연구실에 석사 과정으로 있다. 내가 아는 한에서는, 이곳은 같은 주제를 하는 연구실을 통틀어서도 꽤 좋은 곳이다. 힘들지만 성과가 좋다는 인상이라,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입학하고, 연차가 늘수록 일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만 남아 있다. 그래서 언제라도 실험 방법이나 연구 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PI는 권위적이지만 일에 열정을 놓지는 않는다. 이왕 과학 활동을 경험한다면 이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모든 대학원생은 학생인 동시에 연구자이다. 나는 나의 경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각을 물어보고자 한다. 또한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동시대의 최신 연구 논문을 읽을 수 있다. 사람들이 왜 이 일을 하는지, 연구 하나 하나가 과학자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고찰하고 정리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