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의 일기를 써야지.
모든 것은 나의 기회이고, 나의 책임이다.
집중력이 줄었다. 나이가 들어 뇌의 퇴화라도 일어난걸까, 의욕이 사라져서일까, 딴 생각이 늘어서일까. 적어도 맨 처음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전전두엽이 발달하고 나는 아직 20대 초반이니까. 집중력은 흥미와 의지력의 문제이다. 배우는 부분이 재미가 없으면 어쩔 수 없다. 이번 학기는 재미 없는 수업이 많았으니 다음 학기를 기대해보자. 집중력의 저하에 나의 능력을 연관짓는 것은 정말 재미있을 법한 수업을 들으면서 꺼내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성실할 필요는 있겠다. 물론 이번 학기 시간이 없던 것도 인정한다. 다음학기에는 수업을 덜 듣더라도 하나하나 공부하고 싶다. 1학기 마지막 달이다. 21학점의 한 학기도 슬슬 지나간다.
어느 순간부터 나를 너무 믿게 되었다. '지금 공부를 하지 않아도 나라면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내가 믿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니 우습다. 좀더 다른 의미의 '자신'인데, 과거가 있으니 근자감은 아니겠지만, 정말 이래도 되나. 기울기는 작더라도 학점은 점점 내리막길. 공부보다 더 넓은 세계를 찾았다, 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정말, 이래도 되나.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포스팅을 하는 게 아닐텐데?
나는 인지과학도는 될 수 있어도 진정한 의미의 심리학도는 못되겠다. 우선 내 마음을 알고, 상대방의 마음을 예측하고, 그런 다음에는 내 마음에 맞는 행동을 하고, 그럼 상대방도 예측한 마음을 검증하듯 알맞은 행동을 보일텐데, 나는 어느 단계까지 왔나. 세 번째부터 막혔다 생각해서 글을 시작했는데, 따지고 보니 한 걸음도 제대로 못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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