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긴 통학 시간+갤럭시 노트'가 만나니 책을 읽거나 단어를 외우던 건전한 지하철 통학 시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처음 뜯자마자 펜을 꺼내 s-note에 베베를 그리고, 인터넷에서 sketchbook이라는 어플이 있다길래 다운받았다. 맨 처음 그린 그림이 위의 마법소녀 쿄코다. 쿄코는 항상 사복만 그리고 마법소녀복은 한 번도 그린 적이 없어 설정화를 보면서 그렸다. 핸드폰 어플인데 레이어 기능이 있어서 신기했다.
무언가를 정확히 그리고 싶어서 구글에서 호무라 피규어를 찾아보았다. 이 때까지는 확대 기능이 있는지 몰라 세밀하게 그리기가 힘들었다.
손가락 인식은 안 하고 펜만 알아듣는 기능이 신기하기는 한데, 난 이 어플이 필압을 잡아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 옆에 쿄코가 있었는데 잘 그려지지 않아 마미루했다.
색칠하는데 기본색만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사람들은 빈 화면에 색을 찍고 스포이드로 색을 잡아드는 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스포이드 툴이 있는지 몰랐다.
마도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호무라가 더 그리기 쉽다.
호무라 얼굴은 어떻게 고쳐도 마음에 안 들더라.
지하철에서 며칠 그림을 그리다 만족하지 못하고 컴퓨터로 옮겨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런 걸 그리고 있다보면 시간은 정말 잘 가고,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다는데 죄책감이 들고
정작 해야 할 일을 하면서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마음이 어지럽고
그리는 중에는 '내가 그렸지만 생각보다 잘 그렸네'하며 뿌듯하면서도
정작 다 그리고 보면 이걸 그림이라고 그렸나 한심하다.
그림을 그리는 데는 돈은 안 들어서 좋긴 한데, 시간과 의식을 잡아먹는다.
평생 달고다닐 것만 같은 취미와의 딜레마ㅠ 여기에 덕질이 더해지니 딜레마는 무슨, 그냥 일상을 지배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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