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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클레스의 심포지엄 (알렉시오스 플레이 버전) 전에 올렸던 카산드라 버전 페리클레스 심포지엄과 함께 보세요. 영어판
뱀의 둥지 직후 (알렉시오스 플레이 버전) 가면을 안 웃기게 그리기가 제일 힘들었던 만화 영어판
오디세이 사후세계 연출 만화 진지한 내용을 그릴 때는 그림이나 연출 실력이 더 좋으면 좋겠다. 영어판
우당탕탕 코스모스 가족 - 4, 5, 6 영어 버전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심포지엄 머릿속 생각을 표현할 정도로만 그리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리다보면 더 잘 그리고 싶다.
모두가 만족하는 수가 판타지 세계엔 있을까? 판타지 속 세계는 현실 세계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거리를 두고 폭력을 감상할 수 있을 만큼은 현실 세상과 동떨어져 있다. 이야기에 공감하고 즐길 만큼은 현실과 가깝다. 그래서 판타지 문학을 읽으면 거리를 두고 이세계를 감상하면서도 동시에 현실 세계를 낯설게 볼 수 있다. 마수가 나타나는 중세 판타지 세계는 우리 세계와 달라 보이지만, '서로가 도우면 다 같이 행복하지만 믿지 못하는' 관계로 가득한 점은 맞닿아 있다. 속 세계는 이 지점에서 달라진다. 주인공 울리케 피어클리벤이 불신 가득한 관계를 서서히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폭력으로만 성립하던 관계에 상호 이익을 추구한다. 말만으로 험악한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 법. 울리케의 뒤에는 용 빌러디저드가 있다. 누구도 그 앞에서 꺼낸 말을 번복하지 못할만큼 ..
변하지 않는 사람이 되다 반려가 학회 차 플로리다에 간 적이 있었다. 학회가 끝나고 다 같이 디즈니월드에 갔다. 그곳에서 반려는 해골 무늬 문신을 팔에 새긴 50대 남성을 보았다. 반려는 궁금해했다. 그 사람이 몇십 년 전 해골을 팔에 새긴 자기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지, 그 순간까지도 자기 문신이 멋지다고 생각할지를. 문신은 변하지 않는다. 자기 팔에 문신을 새기는 사람은 미래의 자신이 과거에 새긴 문신을 여전히 좋아하리라 예상하는 이다. 세월에 아랑곳없이 자기 취향에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항상 신기했다.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이 신기한 만큼 나는 오래 쓸 물건을 잘 사지 못했다. 지금 결정에 미래의 내가 후회할까 걱정이었다. 좋은 옷을 사는 대신 저렴하지만 2-3년 만에 버릴 옷을 사 입었다. 새 집에 들어갈 가구를 사기는 아직..
과학 꿈나무가 실험실에서 배울 것 오늘도 과학 꿈나무는 과학자를 꿈꾸며 지식을 쌓는다. 방학 과학 캠프든 그 유명한 하이탑이든, 무언가가 이들 가슴속에 과학의 씨앗을 심었다. 마음속에 과학이라는 싹이 움튼 이들에게 대학은 학문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다. 대학에 들어온 과학 꿈나무는 수강 신청을 할 때마다 마음이 설렌다. 듣고 싶은 강의가 너무 많다 보니 시간표 한가운데를 차지한 전공 필수 교과목이 원망스럽다. 진로 고민이라고는 국내 대학원에 갈지, 유학을 갈지 정도다. 꿈나무 주변에는 앙상한 과학 고목이 있다. 대학원에 들어간 선배들이다. 몇 년 전에는 이들도 과학 꿈나무였다. 고목의 꿈은 낙엽이 되어 떨어진 지 오래다. 고목들은 꿈나무에게 대학원에 올 생각일랑 말라고 자조한다. 어째서 과학 꿈나무들 중 열매 맺는 이는 소수요, 낙엽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