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장학생
세포공학 수업을 듣던 중에 전화가 왔다. 수업시간에 전화를 받지는 못하고 수업이 끝나고 다시 걸었는데, 실험동물자원관리원이었다. 2월달에 신청했다가 아무 소식도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쥐를 돌보는 근로 장학생이 되었다.
생각보다 방역이 철저했다. 처음으로 방진복을 입었다. 들어가기 전에 에어샤워를 하고 방진복을 한 번 더 입었다. 허기사, 온갖 곳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나는 병균 덩어리겠지. 어제 들은 영양학 수업에선 교수님은 농장에 들어갈 때마다 샤워를 한다고 하셨으니 이건 아무것도 아니긴 하다.
mouse와 rat의 우리를 갈아주고 물과 먹이를 준다. 실험 예정의 쥐를 키울 줄 알았는데 실험 중인 쥐들이라, 먹이를 주면 안 되는 쥐도 있다. 우리 면역학 교수님 쥐도 봤다. 그 놈들은 무슨 병균같은 걸 맞았을까...? 쥐들은 정말 귀엽다. 꼬리를 잡아서 헌 우리애서 새 우리로 옮기는데 활달한 놈은 이리저리 도망다닌다. 좀 심하게 발발거리는 녀석은 우리 밖을 나가려 한다. 그러면 더 이상 귀엽지 않고 무서워진다. ㄷㄷ
매일 갈 필요는 없지만 금요일만큼은 이틀간 쉬다보니 꼭 출근해야한다. 금요일이 제일 빡빡한 시간표라 힘들성싶다. 인문학 글쓰기 얼른 듣고 후딱후딱 해치워야지.
- 알쿨 후드티
예쁘게 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