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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우리나라

케백이 이야기 3 - 가장 중요한 기록의 순간은 지금이다.

케백이는 을지로 펜탁스 수리점에서 칼핀으로 거듭났다.

흠집인줄만 알았던 미러의 검은 덩어리도 알고보니 먼지였는지 뜯겼다.

충전지도 고장난지 오래였다. 수리점에서 에네루프를 하나 샀다.

카메라를 새로 산 것만 같다.

아니, 그보다 기분이 더 좋다. 어떤 물건을 이렇게 오래, 자주 쓴 적이 있었나? 오랜 친구가 돌아왔다.



그래도


그러하다.




유럽에서 파파라치 짓을 할지도 모른다. 망원번들(50-200)도 샀다.



겉모습이 DA가 아니라 SA인게 무슨 상관인가.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을 갔다오는 길에 시험해보았다.



예쁘게 잘 나온다.






날이 추우니 전기 소비량이 늘어난다.

오늘도 발전소는 구름을 만든다.






가까이 당겨 보니 먹구름이다.


에너지를 아껴야겠다.






예쁜 생활대 건물.







가을색 포크레인.





금요일마다 내려간 계단. 멀미동 가는 지름길.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역광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눈으로 볼 땐 정말 예뻤는데..



안에 왕먼지가 들어갔다.



멀미동 가는 지름길(2)







캠퍼스는 공사로 한창이다.

교환학생을 갔다오면 약대도, 관정도서관도 완공되겠지.

국내 최대 대학도서관이 될거라던데, 웅장한 모습이 기대된다.

그 모습도 케백이로 찍고싶으니, 유럽에서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학교엔 지름길이 참 많다.

하지만 이 길은 아무것도 아닌 언덕길이다.



한 때 우주번들이라 불렸던 18-55와 망원번들 50-200






올해 단풍도 참 예뻤는데, 관악산을 한 번 오르지 못한 채로 올해가 지난다.



렌즈를 몇 번 바꾸다보니 왜 사람들이 여행갈 때 18-200을 갖고가는지 알겠다.








멀리 보는 관악산은 푸근하다.

나도 언젠가 책머리에 '관악을 보며'비슷한 말을 쓸 수 있을까.






가끔 학교를 낮게 지나는 비행기는 어디서 이륙할까?




결론 


케백이는 멀쩡하다!

새로 산 망원번들도 잘 나온다!

6년 반동안 같이 지낸 왕년 우주번들도 잘 나온다!

먼지는 바디에 있다ㅠ 렌즈교환할 때 들어갔나보다. 청소도구가 없다ㅠㅠ

사진도 재밌지만 오랜만에 그리는 낙서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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