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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아일랜드와 영국

Natural history museum & night scenes, London

사진 정리가 한참 밀렸다.

언젠가 보겠냐마는 그래도 정리.


자연사박물관을 찾으러 대영박물관에 간 탓에(...) 러셀스퀘어에서 옥스포드 서커스쪽을 지나 하이드파크를 향했다.




걸어가며 둘러보는 런던은 정말 생각했던 런던의 인상이었다. 유럽 도시는 걸어서 보는 맛이 있다. 






옥스포드 거리와 하이드파크를 지나 생각보다 오래 걸어서 도착한 자연사 박물관.

그리스 신전 짝퉁스런 대영 박물관이나 국립 미술관 건물보다 훨씬 위엄있었다. 



자연사 박물관 하면 떠오르는 공룡 모형.


자연사 박물관 찬양을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다. 도킨스였나 빌 브라이슨이었나 아니면 둘 다였나.
배경지식은 중요하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몇 구절에 국립미술관과 대영박물관을 제치고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전시품 촬영은 버스 안에서 창 밖 풍경을 찍는 일만큼이나 바보스럽다. 일찌감치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관람에 집중했다.
그래도 기념으로 몇 장 남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정말 중요한 전시품 앞에서는 사진을 찍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 탓에 '덜 인상적인 것들'만 사진에 남았다.

예외가 있다면 바로 이 고래 모형. 고래가 너무 커서 한 층 올라와 한 바퀴 돌고 코앞 의자에서 잠시 쉬며 사진을 찍었다. 


모형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가 이 고래에 있다. 
평생 심해의 고래와 만날 일은 없다. 하지만 안이 텅텅 빈 플라스틱일지언정 박물관 홀을 가득 메우는 크기에 진짜 고래와 마주한양 압도당했다.

내 마음 속에 있던 동물 윤리와 교육적 가치 사이에 갈등을 붙이는 박제들도 참 많았다. 
조류관 끄트머리에 있었던 새들의 부리부터 발까지 따로 수집해 모아놓은 조사집은 지식의 총체이면서 또 하나의 작품이었다. 


물론 과학과 하등 상관없을 박제도 있었다.



배치하는데도 수십일은 걸렸을 벌새 박제.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섬뜩하다. 귀족의 악취미란 무섭다.



알비노 까치. 한국이나 아일랜드나 귀엽게 날아나디던 종의 돌연변이가 신기했다. 




자연사 박물관의 꽃은 공룡이 아닌 광물관이었다. 

광물관의 오팔 광물. 생물관이 마음에 안 들 사람도 광물관에 들어서면 눈 둘 곳이 없어질테다.



+ 런던 야경



타워브릿지에서 바라본 런던. 멀리 런던 브릿지가 보인다. 



타워브릿지를 건널 때는 당연히 타워브릿지를 못 찍는다. 






빅벤이 아니더라도 런던에는 시계탑이 참 많았다. 런던은 손목시계가 생기기 한참 전에도 큰 도시였다. 



그날 따라 조명이 파랬던 런던아이. 이런 관람차를 서울에 세운다면 지름을 훨씬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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