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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견문

GSL Aug 4강 관람 후기



  최성훈 선수가 4강에 올랐다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결승 경기는 추석 때문에 못 갈 게 분명한데다가 결승까지 갈 거라는 보장도(...)없으니 학교에서 30분 거리 목동 곰TV스튜디오에 놀러갔습니다. 사실 다음경기에 박성준 선수가 아니었으면 안 갔을 겁니다.
  저번에 갔던 결승전은 학여울역 행사장(이름이 기억이 잘 안나네요.. 카멕스였나..ㄷㄷ)이라 규모도 크고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번에 간 스튜디오는 크기도 아담하고 해설진들도 바로 옆에 계셨습니다. 시작하기 거의 직전에 갔지만 뒷자리까지 사람이 차지 않아 세번째 줄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관람 요약

1. 최성훈, 박성준 둘 다 3세트가 흥미진진했습니다!
2. 내 토토 전부 옵티머스한테 걸고 나머지 투신한테 걸었는데 다 날아갔습니다.
3. 치어풀로 마우스나 피규어같은 건 하나 받을 줄 알았는데 세 번이나 화면에 나오고도 전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엉엉


방송에 찍힌 치어풀 


1세트 전에 그린 스마트폰에서 옵티머스 프라임 찾아서 날려그렸습니다. 해설진들이 건담이라고 해서 낙담했습니다.(..)
건담과는 다르다, 건담과는!!!
1세트, 2세트 끝나고서는 치어풀을 그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겨야 주제를 잡아서 치어풀을 그리든가 말든가 하죠..ㅠㅠ

3세트는 최성훈 선수의 바이오닉 컨트롤도 백미였지만, 해설이 재밌었습니다. 공성전차, 해체!!

그래서 그렸습니다.


  아아 패패승승승으로 갔었으면 좋았을텐데..ㅠㅠ 4세트도 해불로 나섰지만 엎치락 뒤치락 끝에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전체적인 운영 면에서 김정훈 선수가 잘하긴 했습니다. 지속적인 의료선 견제도 얄미워 죽겠더라구요효과를 많이 봤지요.
1,2세트에서, 아니, 1세트만이더라도 최성훈 선수가 잘 하는 해불로 단번에 우승했더라면, 어떻게 기세가 반대로 기울지 않았을까 합니다. 1세트 지고나서 얼굴이 긴장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추석은 가족과 함께, 축하해요 성훈선배.


  최성훈 선수 경기를 보면서 계속 '난 오늘 박성준 경기를 보러 왔어'를 되뇌었습니다.(사실 이 말 김정훈 선수 응원하러 오신 분들께는 꽤 실례되는 말이었을텐데,제가 너무 경솔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결승 진출 인터뷰하는 김정훈 선수 뒤에서 '아 쟤가 맹덕어멈이었어?'하고 말한게 들리지는 않았을까.. 미안합니다ㅠ 그래도 이겼으니 결승 화이팅입니다ㅠ)

  그리고 기대하던 박성준 선수와 정종현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쉬는동안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를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는데.. 1세트는 엄밀하게 치즈는 아니었지만 치즈냄새가 풀풀나는 벙커링에 눙무리 맺혔고, 2세트에서 유령에 녹는 울트라에 그 눙무리 줄줄 흘렸다는 말만 하겠습니다.
  3세트를 하기 전에 저그가 한 번이라도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치어풀을 갈겼습니다. 


  저글링과 맹독충. 그리고 3세트는 정말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GG를 받아냈습니다!!! 저글링이 입구를 뚫고 가는데 정말 박진감 넘쳤습니다. 이런게 바로 예언! 그리고 4세트 졌습니다(...)
  게임 자체를 잘 하지를 못해서 GSL도 그리 즐겨보지는 않습니다.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에 비해 제 손은 느리고 눈은 무디디 무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종현 선수는 경기 참 잘하더라구요. 상성 딱딱 지키면서, 꼼꼼한 플레이가 인상깊었습니다. 


그렇게 두 경기 다 3:1로 끝났습니다. 치어풀을 기증하고 쓸쓸히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결승전 안 볼검다. 테테전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