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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견문

대형 포탈의 검색어 조작, 그리고..

  꼭 포탈사이트 메인에 뜨지 않는다고 해서 알려지지 않는 건 아닙니다. 어떻게 다리에 다리를 건너 보게 된 블로그에서 우리나라 포탈 사이트의 행태를 새삼스럽게 알았습니다. 어떻게 힘내시라고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정보도 없고 능력도 없는 한낱 대학생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런 응원의 트랙백밖에 방법이 없네요. 힘내세요. 저도 능력껏 퍼나르겠습니다.


  아무리 큰 일이라도 자기 일이 아니면 무관심해지는 게 사람입니다. 제가 그 큰 일에 빠졌을 때 자기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해질, 손을 져버릴 사람들을 생각하니 더더욱 무섭습니다.

제가 이 웹툰을 보면서 떠오른 '자기 일'은 어느 아침에 쓰던 포스팅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비상총회가 성사되어 본부를 점거했던 5월 30일 바로 다음날,

7시 50분(에 열었던 사이트를 9시 까지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8시 30분

아침 한 시간 반 만에 비상총회라는 검색어가 사라진 게 신기해서 캡쳐해놓았었습니다.



오늘 (8월 21일 7시) 서울대 법인화를 쳐도, 본부 점거나 공부시위, 총학 징계에 대한 검색어가 연관검색어에 뜨는 일도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상식에 따라 행동합니다. 행동의 원칙과도 같은 상식이 어긋났을 때 받아들이지 못하고 합리화하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럽지 않게 찾아낸 저 검색어를 보면서 저는 조작보다는 법인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서울대생만 있는 건 아니니까, 본부 점거가 연관검색어에 뜨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더 큽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의 점거기간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학생들이 했던 수많은 노력들이 관리자의 클릭 몇 번에 묻힌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없어지지는 않네요. 언플로 당하지 않으려고 많은 분들이 정말 노력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듯, 언론의 악평보다 검색 자체를 조작하는 행위가 더 무섭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네이버인 우리나라의 네티즌들 중에서 검색어 조작이 '자기 일'이 아닐 사람은 없습니다.


트랙백으로 글을 쓰는 일은 처음이네요;
글에 주소가 뜰 줄 알았는데 안 뜨는 걸 보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http://minix.tistory.com/234 에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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