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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견문

Goo Goo Dolls-Slide


원곡은 아니고 boyce avenue 어쿠스틱 버전입니다.
원곡도 좋지만 이 분들도 듣기 좋네요.

원곡은 http://youtu.be/yP4qdefD2To
이 링크를 따라가면 들을 수 있습니다.

구구인형 아저씨들은 트랜스포머1  ost를 듣다가 알게되었습니다.
편한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소리가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Slide는 구구인형 노래중에서도 꽤 신나는 축에 속하는 곡입니다.

이 곡을 왜 굳이 포스팅하냐면
잉여라서 할 것도 없고 쓸 것도 없어서...도 없어서지만
반전돋는(?) 가사가 맘에 들었기 떄문입니다.


Could you whisper in my ear 
The things you wanna feel 
I'll give you anything 
To feel it comin' 

지금 네가 느끼고 싶은 바를
내 귀에 속삭여줄 수 있니
그걸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면
뭐든 줄 수 있어.

Do you wake up on your own 
And wonder where you are 
You live with all your faults 

오롯이 네 홀로 아침에 깨어나니?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면
넌 네 죄를 전부 짊어지고 사는거야.


I wanna wake up where you are 
I won't say anything at all 
So why don't you slide 

네가 있는 곳에서 일어나고싶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을래.
그러니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Yeah we're gonna let it, slide 

우리 그냥, 내버려두자.

Don't you love the life you killed 
The priest is on the phone 
Your father hit the wall 
Your ma disowned you 

네가 죽인 생명을 사랑한 적 없었어?
신부님은 핸드폰을 두드리고
너희 아버지는 벽을 치고
어머니는 너와 연을 끊었어. 


Don't suppose I'll ever know 
What it means to be a man 
Something I can't change 
I'll live around it 

남자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민지
내가 알리라고는 생각지 말아줘.
하지만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난 그냥 받아들일래.

I wanna wake up where you are 
I won't say anything at all 
So why don't you slide 

네가 있는 곳에서 일어나고싶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을래.
그러니,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Yeah we're gonna let it, slide 

우리 그냥, 내버려두자.

And I'll do anything you ever 
Dreamed to be complete 
Little pieces of the nothing that fall 

난 네가 완벽해지기 위해 꿈꿔왔던 거라면
뭐든 할 거야.
떨어져가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작은 조각과,

May, put your arms around me 
What you feel is what you are 
And what you are is beautiful 
May, do you wanna get married 
Or run away 

May, 네 팔을 내게 끼워줄래?
네가 느끼는 게 너라고 하는 거고
너라고 하는 건 아름다워
May, 결혼을 바라? 아니면 도망갈까,

Yeah, slide between the sheet
Of all the beds you never knew
Why don't you slide into my room
Just slide into my room
Oh, we'll run away, run away, run away

시트 사이로 미끄러져
한 번도 안 적 없던 침대 속으로
그냥 내 방으로 오지 않을래?
그냥 내 방으로
우린 도망갈 수, 벗어날 수 있을거야.




한글로 번역하고 보니 딱히 반전이랄 것도 없지만,
영어 가사를 듣다보면

I wanna wake up where you are 
I won't say anything at all 
 

May, put your arms around me 
What you feel is what you are 
And what you are is beautiful 
May, do you wanna get married 
Or run away 
 

이런 가사만 들립니다.
게다가 구구인형의 시원시원한 분위기면
그냥 '우리 결혼할까 도망갈깤ㅋㅋ'하는 내용으로만 들리죠..


구구인형 자기네들도 인정하길, 낙태에 대한 노래입니다.
정확히는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임신한 10대 후반 커플이라나 뭐래나.

구절구절마다 'slide'단어 한글로 옮기기 참 거시기한데, ('미끄러져 들어가다'인데..)

'the life you killed', 이미 낙태를 한 시점에서
죄책감을 갖는 여친(죄를 짊어지고 산다)에게
내가 남자가 되어본 적은 없지만
나라면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일거고
네가 꿈꾸는 바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던게 사라진 거니까.
네가 느끼는 바가 너 자신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그만 마음쓰라고 위로하는 내용입니다.


결혼을 하든, 어디로 도망가든 말이죠.



씁쓸한 가사에 노래가 쓸데없이 경쾌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듣기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