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How to read시리즈가 왔습니다.
대충 이틀에 한 권씩 읽으면 맞아떨어집니다.
현재 키르케고르와 푸코를 읽었습니다.
라캉은 몇 년 전에 읽은 적이 있었구요,
..근데 남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성긴 채에 받치는듯 주루룩 사라집니다.
저는 왜 책을 보는 걸까요,
말마따나 알아야 할 만한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호기심뿐이라면
지식에 대한 욕구, 그 목적은 어디에 둬야 하는걸까요?
현재의 목표를 학자로 두고 있는 이상, '학문을 하는 사람'만의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재미'라면 공부보다 재미있는 게 널린 게 이 세상이고, 학자만의 권위나 명예가 부러운 것이라면
공부보다 쉽지는 않을지라도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게 권위나 명예를 따는 방법은 많으니까요.
(물론, 그 대안을 찾았을 때도 역시 그 대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지식을 탐구하는 데에는 분명 그것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로 느낄 수 있는 이유로 다가올 만한 건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게 다 수능이 끝나서 그런 걸까요.
어쩌면 평생 그 이유만 좇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그 과정 자체가 진리일 수도 있겠지요.
그저 지금은 저 16권의 책을 읽는 동안 제 생각에 조금이라도 발전이 있길 바랄 뿐입니다.
50% 할인이었긴 하지만, 허세욕만을 채우기에는 꽤 비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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