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언니 보내준다는 김치를 담그길래 옆에서 집어먹었습니다. 아아, 저는 광주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과외도, 알바도 잘 다닙니다. 그 과외라는 게 알바하는 학원 원장님 아들이라는 것도 웃기고, 이 알바라는 게 잉여로운 시간 아까워서 예전 학원 놀러다니다가 눌러앉아 생긴 자리라는 사실도 재밌습니다. 책 읽을 시공간에 쾌적한 실내온도까지 과분합니다. 2학기때 공부할 '사람 뇌의 구조와 기능' 예습용으로 사놓은 색칠공부 책도 내일이면 끝나니 마냥 논 것만도 아니라고 둘러댈 거리도 생겼습니다.
피를 마시는 새를 읽고있습니다. 텍본으로 읽는거라 집에있으면 거의 뜨뜻한 노트북을 안고 삽니다. 수 많은 사건이 겹치면서 일어나니 정신없지만, 그래도 읽는 재미만큼은 있습니다.
이거슨 팬아트. 역시 그림판은 xp그림판이 진짜배기에요.
마당을 나온 암탉이 보고싶습니다. 저와 같이 광주에서 국산애니에 힘을 실어줄 친구 어디 없을까요. 혼자 영화보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물론 혼자 많이 봐온 것도 사실인데, 이상하게 혼자 보러 간 영화관에는 방해꾼들이 많았습니다. 트랜스포머를 보다가는 옆 모자가 팝콘을 떨어뜨려 중도퇴장, 월E 볼때는 옆에 초딩셋이 나란히 뭐라고 떠드는지, 로빈후드 볼 때는 뒷자리에서 영화 장면 5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친절히 알려주시는 언니분이 계셨어요. 게드전기는 방해꾼이 없었어도 방해받는 기분이었고 (...) 같이 영화 볼 사람도 없다는 자괴감에 괜히 옆사람 말이 크게 들렸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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