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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la vida 3중주 우쿨렐레 타브 악보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 우쿨렐레 3중주 악보입니다.우쿨렐레 1은 반주(하이코드 D E A와 오픈코드F#m)우쿨렐레 2는 바이올린 및 잡다구리(...)우쿨렐레 3은 멜로디입니다. 자신과 친구 두 명으로 멋진 연주를,우쿨렐레 치는 친구가 한명뿐이라면 우쿨1과 3으로 연주하시면 됩니다. 퍼가실 땐 댓글로 알려주세요.
2013.7.31 다시 언젠가의 나에게. 저는 제 재수 생활을 제 삶에서 가장 열심히 살던 때로 기억합니다. 하루하루 일과과 똑같았기에, 그때 그 시절은 사소한 여가도, 인간관계도 포기한 채 아침에는 플래너를 쓰고, 쉬는 시간마다 수학 문제를 풀었던 시절로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집에 와서 재수 시절 일기를 펼쳤을 때, 처음에는 생각보다 딴 생각을 많이 했다고 피식 웃었고, 그러고 나서는 '이 때에 비하면 난 정말로 대충 살고 있구나'하는 죄책감이 밀려들었습니다. 가장 인상깊던 페이지는 바로 여기. '언젠가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저는 이 때 기억은 사라진 지 오래고, 지금 기억도 언젠가는 사라질테니, 훗날의 나이든 제가 이 페이지를 봐도 다시 오늘만큼 신선하겠지요. 이때 미래에 대해 아무 확신이 없는 채로도 해야 할 일을..
펜이 돌아왔다. 만년필이 바닥에 직각으로 부딪치면 펜촉이 구부러집니다.펜촉이 구부러지면 별 수 있나요. 고쳐야죠. 그래서 이번 계절학기에는 만년필 대신 다른 펜으로 필기했습니다. 만년필이 돌아오자마자 기뻐서 그린 기숙사 밖 풍경.앞에 아파트, 가족생활동만 잘 그렸어도 훨씬 나았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아부지의 신발. 옆에는 내 쓰레빠.우리 아부지 양쪽 발 크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림일기를 써볼까 시도한 한 컷.관측선 머리를 집어던지고 미어캣을 넣었습니다.꾸준히 만화를 그리기는 너무 어려워요ㅠ
마우스 어플을 만들어 달라. 노트북에 핸드폰을 연결하면 (USB를 꽂든 블루투스로 작동하든) 마우스 어플을 만들어주세요.버튼은 터치로 작동하고, 중력감지센서를 이용하면 가속도를 감지해서 움직임도 잡아낼 법한데..아이디어 값은 받지 않을테니 만들고 배포해주세요. 고향에서 마우스 없는 노트북의 터치패드를 두드리며..
관계의 본심 & 생각에 관한 생각 여름 방학이 되면 책을 좀 읽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은 무겁고, 스마트폰은 가볍더군요. 무게 얘기만은 아닙니다. 언제부터 내 뇌가 종이보다 LED에 더 끌렸는지, 참. 그래도 없는 기억 짜내서 기록해볼 책은 저 두 권입니다. 머리에 남기만 하면 유용할 내용 뿐이지만 한 장을 읽으면 이전 장이 지워지는 '교양 심리학 책'입죠. 두 권 모두 무슨 내용을 다뤘는지 제목만 봐도 알만합니다. 관계의 본심은 컴퓨터와 사람을 상대로 한 사회심리학 실험들을, 생각에 관한 생각은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사람 생각의 헛점을 이야기합니다. '관계의 본심'은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지만 물어보면 답은 예상되는' 실험들을 통해 인간관계의 팁을 알려줍니다. 예컨대 '공통점이 많고, 자신의 속을 먼저 보이며, 행동에 일관성이 ..
2013.07.12 시간 개념이 없다. 사흘 후면 7월도 반이 지난다. 좀 더 열정을 담아 살고 싶다. 지금은 사는 건지 살아지는 건지 모르겠다. 스마트폰 중독에 길을 가면서도 고개를 들면 잊을 글을 읽고있고, 배터리라도 닳아지면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조차 불안해 발을 동동 구른다. 난독증이 생긴 것 같다. 책을 몇 페이지 이상 못 읽겠다. 책을 읽다 핸드폰을 뒤지고, 그러다 또 서핑에 빠진다. 아직 읽던 두 권도 다 읽지 않은 채로 소설을 빌려보았다. 역시 읽다가 핸드폰을 켰다. 오락용 소설마저 집중력을 지키지 못한다는 소리일까. 핸드폰을 하지 않을 때는 공상을 한다. 가상의 세계를 그리고 가상의 주인공을 내놓는다. 내 머릿속 상상에조차 정작 나는 없다. 이곳에 이러한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 내가 이 곳을 찾을 때마다..
다시 순수 박물관, 타임 패러독스 절반. 광주에 내려가는 길에 순수 박물관을 다시 읽었다. 쇼파에 누워 소설을 읽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꾸벅꾸벅 졸으니 기분이 참 좋더라. 아무리 재미있는 책도 두 번 읽는 일은 없다시피하는데, 이난아 씨의 '오르한 파묵' 책을 읽으며 순수 박물관의 사진을 보니 책을 안 읽고는 못 배길 것 같았다. 과연, 두꺼운 책이었지만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전에 읽고 썼던 글이 블로그에 있겠지만 찾기가 귀찮으니 두서없이 느낌만 정리. 1. 케말은 천하의 개쌍놈만은 아니었다.1970년대 터키 사람을 지금 관점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될테다. 케말은 여자 둘에 그 가족까지도 책임질만한 부자다. 그러니 자신의 능력에 따라 '행복한 가정+어린 여자 애인과의 로맨스'를 둘 다 얻으리라 생각할 법도 하다. 처신만 잘 했어도 충분히 가능..
2013.6.5 비공개의 일기를 써야지. 모든 것은 나의 기회이고, 나의 책임이다. 집중력이 줄었다. 나이가 들어 뇌의 퇴화라도 일어난걸까, 의욕이 사라져서일까, 딴 생각이 늘어서일까. 적어도 맨 처음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전전두엽이 발달하고 나는 아직 20대 초반이니까. 집중력은 흥미와 의지력의 문제이다. 배우는 부분이 재미가 없으면 어쩔 수 없다. 이번 학기는 재미 없는 수업이 많았으니 다음 학기를 기대해보자. 집중력의 저하에 나의 능력을 연관짓는 것은 정말 재미있을 법한 수업을 들으면서 꺼내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성실할 필요는 있겠다. 물론 이번 학기 시간이 없던 것도 인정한다. 다음학기에는 수업을 덜 듣더라도 하나하나 공부하고 싶다. 1학기 마지막 달이다. 21학점의 한 학기도 슬슬 지나간다.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