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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짧게 정리 - 미치오 카쿠 - 마음의 미래 근로장학+20학점 학기가 끝났다. 근로를 하는 동안 시간이 남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대로 읽다보면 한 권을 읽고 한 권을 잊을 성싶어 메모로 남겨두어야겠다. 페이스북에서 하는 김영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미치오 카쿠 선생님을 직접 뵈었다. 만나뵌 김에 책에 사인이나 받아야겠다 싶어 바로 전날 구매했다. 계획 외의 독서였다. 책을 샀으니 읽어야지. 이론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신경과학 연구가 어떻게 보일지 + 그래도 비전공자인데 얼마나 내용을 잘 담았을지 감히 궁금하기도 했다. 내용이 많지만 가벼운 문체로 서술되어 쉽게 읽었다. 짧은 장에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논하고, 그 주제에서 생겨나는 궁금증을 다음 장에서 언급하는 식이었다. 차례를 보고 한 장만 찾아보아도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으면서 전체적으로 보아도..
인간의 이해) '과학적' 논쟁의 함정 Kahan(2012)은 특정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배타적인 이유로 과학적으로 소통하기 힘든 환경을 든다. 사람들의 주장은 양 극단에서 대립하지만,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만큼은 너무나 분명하고 확실해 보인다. Kahan이 든 예시는 지구 온난화이지만, 한국에도 이러한 문제는 지천이다. 국민들은 10년 전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광우병을 기억하고, 아직까지도 일본 여행을 가도 될 지 망설인다.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따금 과학의 힘을 빌린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은 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익숙지 않다. 다른 논쟁에 비해 과학적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과학적 사실의 두 가지 특성에서 기인한다. 첫째, 과학적 지식은 귀납적이다. 경험적 현상에서 도출하는 과학적 사실은 정도의 ..
인간의 이해) 존재론적 자아를 밝힐 노력 Klein(2012)은 자아를 인식론적 자아(epistemological self)와 존재론적 자아(ontological self)로 나눈 후, 과학이 다룰 수 있는 자아는 객관성을 전제하는 인식론적 자아뿐이므로, ‘나’의 주관적인 느낌인 존재론적 자아에 대해서는 과학이 다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Klein은 실험 대상이 주체가 되어야 하는 과학적 방법론을 부정하고, 자아를 탐구하기 위한 대안으로 철학을 제시했다. 본 과제의 주제인 ‘자신에 대한 개념 중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자아가 얼마나 되는지’ 역시 Klein의 글을 읽고 나올만한 매우 철학적인 질문이다. 이 질문을 개인의 고찰만으로 답하기 위해서는 명상을 통해 외부 자극을 의식에서 지우거나, 내성법을 이용해 자신의 인지 과정을 유추하는 등, 자기를 ..
인간의 이해) 효과적인 교수 방략 Rohrer와 Pashler(2010)는 효과적인 학습 방략에 대해 정리했다. ‘시험 효과’, ‘분산학습’, ‘섞어서 공부하는 학습’은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방략이며 실험 결과가 보여주듯 효과도 견고하다. 그러나 논문의 말미에 언급되었듯, 사람들은 확고한 학습 방략을 알아도 그것을 바로 적용하지 않고 관습적이고 비효율적인 방법을 고집한다. 논문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학습 당사자가 새로운 학습 방략이 이전의 방법보다 효과적이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시험 효과에 대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효율적인 학습 방략을 직접 경험했음에도 방략의 성과를 높이 보지 않았다. 학습자가 시험을 보는 방략을 사용할 때 그는 시험을 통해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직시하게 되는데, 학습 도중의 ..
2015-1 심리학:인간의 이해 글 모음 졸업 학기 직전의 고학번이 전공 탐색 강의를 듣고 있다. 악랄한 짓임은 알지만 변명하자면 지금껏 복수전공이 겹쳐 심리학과 수업을 많이 듣지 못했고, 이번 학기로 학점을 다 채우긴 해야 하는데 시간에 들어맞는 강의가 이 강의 뿐이었다. 변명하자면 대학생활은 돌고 도는 법, 나도 동물생명공학 개론 들을 때 4학년들에게 학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강의가 예전처럼 교수들의 팀티칭 방식에서 한 교수가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으로 바뀌어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 매우 짧은 논문을 읽고(길어야 4페이지. 교수도 이 강의 주 대상이 1학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A4 한장 분량의 글을 쓰고 서로 평가해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에는 교수가 배경 지식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하고, 수요일에는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
2014.12.11 이전 글을 전부 비공개 처리했으니, 2015년부터 카테고리를 새로 파서 새로이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써지지 않는 레포트와 아무 말도 안 나오는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에 마음이 답답하다. 글감도 잘 잡았으니 손 가는대로 글을 써보자. 어차피 이런 것 말곤 달리 할 능력도 없다. 자기 전, 그날 하루 다 쓴 만년필에 잉크 넣기를 좋아한다.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 짧은 시간에 순수하게 '만년필에 잉크를 넣기 위한'행동을 한다. 펜을 분해해서 컨버터를 꺼내고, 컨버터 꼭지를 잉크병에 담가 나사 손에 잉크가 묻지 않게 조심하면서 손잡이를 돌린다. 작은 원통에 잉크가 서서히 들어온다. 잉크병을 잠그고 펜을 다시 조립한다. 작년에 산 남색 잉크도 많이 써서 거의 바닥이다. 그래서 요새는 잉크 표면까지 컨버터를..
2014.11.21 페북에나 올릴 법한 단문 1. 운동한 보람.9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왔는데 숨이 안 찬다. 2. 인지부조화를 인지한 상태라면생각을 놓는 편이 속도 편하지 않을까.생각을 하면 할 수록 충돌이 커지잖아. 3. 누가 나를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주면 좋겠다.ctrl+shift 키를 누르고 더블클릭.'이런 글 쓰지 말고 과제를 끝내라. 생각도 좀 놓고'
코믹스튜디오는 신세계다. 말할 데가 아무데도 없으니 여기라도... 만화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더니, 진짜 만화에 대해서는 포토샵이 비교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