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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후기 페이스북에 쓰다 정리가 되지 않아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다. 외국에서 맞는 생일은 여덟 시간 시차만큼 보너스를 받는다. 그 어제오늘 이틀을 생각 없이 친구들과 즐겁게 보냈다.케잌을 먹고 친구 집에서 놀다가 자정에서야 돌아왔다. 페이스북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된 생일 축하 메시지들을 읽었다. 나는 인복은 있다. 내 주변 이들은 다들 좋은 사람들이다. 나밖에 모르던 내가 이곳 걱정 없을 낙원에서 그나마 얻은 교훈이 있다면, 나 한 사람 행복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내 옆에 있었다는 점이다.항상 자신보다 나를 챙겨주시는 부모님. 마지막까지 내 편이 될 가족과 친하지 않아도 몰래몰래 챙겨주시는 친척들.서류에 도장을 찍어주신 지도교수님과 내 소중한 시간을 그보다 더 소중한 지식으로 채워주신 교수님들.수업을 외롭지 않..
휴게소 구조 설정 final 이전에 종이에 그렸던 구조 설정 + 스케치업 = 완벽한 설정 놀이! 1. 전체적인 휴게소 구조 2. 1층 실내 및 착륙장 1층은 식당 및 착륙장입니다. 건물 바로 앞 본 착륙장 외에 중,소형 기체 전용 착륙장 4군데가 있습니다.착륙장에 착륙한 기체는 자동으로 지하차고로 운반되어 주차됩니다.기체가 너무 대형이거나, 휴게소에 필요한 물품을 운반하는 수송선은 1층 지하차고 해치를 통해 들어옵니다. 1층 식당입니다. 바와 주방 사이를 진열장이 막고 있는 허접한 구조입니다. 분실물 보관소인 무기고가 있습니다. 내부 문을 통해 들어가면 승강기가 나옵니다.(계단이 있어야 하지만 패쓰)승강기는 부엌을 통해서도 탈 수 있습니다.(손님용과 직원용이 따로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작은 휴게소이니 패쓰) 3. 2층 실내 및 외부..
Voss & Flåm & Myrdal, Norway 피오르드를 보러 베르겐까지 왔다.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고 기차를 타러 나섰다. 베르겐 역. 중앙이 뚤린 천장에서 모네의 생 라자르 역 그림이 떠올랐다. 국제학생증을 보여주고 표를 끊었다.비수기라 칸에 사람들이 없었다. 베르겐을 빠져나갈 때는 졸면서 가다가, 슬슬 멋진 절경들이 보이자 자리를 옮겨 다니며 구경했다. (떠올렸던 그 연작 그림 중 하나를 런던 국립미술관에서 보았다. 세상에, 모네 그림을 직접 보게 되었다니) 열차가 보스 역에 도착했다. 역 근처를 구경하다가 바로 가는 버스를 놓치고 한 시간 반 넘게 기다려야 했다. 관광 사무소에 가서 물어보니'어차피 님은 지금 가도 페리 못탐ㅋ 구드방엔 비추, 바로 플롬으로 가셈'이라고 해서 깨끗이 마음을 비우고 작은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베르겐만큼 화려하..
Bergen, Norway 계속 안 올리면 까먹을 것 같으니 사진이라도.베르겐은 송네피요르드를 보기 위한 첫 관문이지만, 마을 자체로도 아기자기하니 예쁜 곳이다.게다가 트롬소에서 그 눈보라를 맞다가 푸른 하늘을 보니, 어느 땅이라도 좋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베르겐. 여느 유럽답게 마을 중앙에 호수가 있다. 숙소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공항 버스를 타고 왔다고 하니 표를 끊을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 시내 버스 한 번에 9천원에 육박하는 곳이라 아저씨의 배려가 고마웠다. 목적지인 몬타나 호스텔은 케이블카가 있는 산 중턱에 있었는데, 뭣도 모르고 한 정거장 앞에서 내린 탓에 이리저리 등산하듯 산을 올랐다. 산에 콕콕 박혀있는 집들은 참 예뻤지만 사는 사람들은 참 힘들겠다 싶었다. 마치 관악구 봉천동을 보는 느낌..? 코믹 산..
버바네 폭파만화 그리기 버바네 폭파만화 하편 그리기. 1. 콘티를 그린다. 이런 식으로 무려 일곱 장이나 나왔다. 이걸 다 그릴려나 모르겠다. 그러니 일단 블로그에만 포스팅 2. 타블렛이 없으므로 A4용지에 무작정 그리고 핸드폰으로 찍어 포토샵에서 깔끔하게 바꾼다. 너무 방에만 있는 게 죄책감이 쌓여 대사를 영어로 써봤다. 오탈자 및 문법 오류 지적 환영합니다. 3. 칸을 띄엄띄엄 옮기고 말을 한국어로 고친다. 뒤가 허전하니 배경도 넣어준다. 스케치업 만세! 그림을 고치지는 않았는데 왜 수정 전 스투코프가 더 괜찮아 보이는지 모르겠다. 딱 1년 전에 그렸던 버바네 폭파만화 상편과 함꼐. 그리고 1년 만에 그리는 하편.타블렛이 그립다..!!
뫼비우스 요리사 타블렛을 안 가져온건 참 잘한 짓이었지만A4용지에 샤프로 그리고 1유로짜리 펜으로 선 따고 샤프선 지우고 폰카로 사진 찍고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일은.... 귀찮다!듀란 피부나 스투코프 군복도 좀 칠해볼까 하다가.. 마우스로 브러시질 하기 싫어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나저나 이곳에서 집순이같이 게임이나 하고(북미판이라고 위로했다) 그림이나 그리고 있다니... 허 참, 4년 전에 타블렛으로 그린 그림을 복붙해서 붙였는데 위화감이 별로 없다. 그림을 안 그리니 늘지 않는 실력에 불만을 갖지 말자. 스타2와 다른 게임에 대한 단상 1. 스투코프는 겁나 매력적인 캐릭터다. 강렬한 눈빛과 깜찍한 왼쪽이, 눈물 나는 과거 이야기를 제쳐두고라도 프로토스(잡혀서 치료받았다. 그리고 혼종의 탄생 과정을 목격했을 것이다),..
인지과학이란 존재하는 학문인가 블로그의 플러그인 중에는 '이 블로그를 방문한 누군가가 어떤 열쇳말로 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일랜드 사진을 올리던 때는 '아일랜드'나 '아일랜드 영어' 가 많이 떴는데, 인지과학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인지과학 키워드가 늘었습니다. (그에 비해 인지과학 글은 거의 끊겼네요.. 열심히 써야겠습니다.) 그중 '인지과학이란 정말 존재하는 학문인가' 라는 검색어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인지과학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제 마음 한구석에서 스물스물 올라오던 의구심도 저 한 문장으로 요약이 됩니다. 이참에 저 자신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인지과학이란 하나의 실체가 있는 학문일까요? 1. 인지과학에 인지과학만의 특별함이 존재하는가? 인지과학은 흔히 융합형, 통섭형 학문이라고 불립니..
군심 캠페인, 내부의 적 예전에 그렸던 군심 캠페인 만화복붙이 많은 걸 보면 만화는 그리고 싶어도 그림은 어지간히 그리기 싫었나봅니다. 주말에 할 게하고싶은 게 없어 군단의 심장 언어를 북미판으로 바꾸고 어려움 난이도로 캠페인을 다시 깨고 있습니다.영어 몇 마디 더 듣겠다는 핑계삼아 하고있지만 의외로 목소리나 표현 비교하는 맛이 납니다.항상 위로↗ 올라가는 이즈샤의 억양이 제 귀에는 이종족 참모의 신비함을 더 살리는 듯 들렸고, 스투코프도 한국어판에서는 표현이 안 되는 러시아 억양이 있었어요.(성우의 목소리 자체는 한국어판 스투코프가 더 듣기 좋았습니다.)데하카는 북미판에서도 캵캵캵크하햙같은 말투 같은 목소린데도 북미판 아바투르는 한국어판 아바투르의 긔욤긔욤한 맛이 살지 않았습니다.역시 온 게임 다 해봐도 스투 공허의 유산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