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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13 공부가 하기 싫다. 그러고보니까 항상 (반성과 각성의 의미에서)이맘때 이런 글을 쓰고, 학기가 끝날 때 '생각보다는 잘 한 것 같다'로 끝났지. 왜 저번 학기는 항상 공부를 열심히 한 것처럼 느껴질까. '공부하다'라는 낱말이 향수처럼 느껴진다. 어쨌거나 지금은 집중이 너무 안 된다. 그래,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최대한 수업 시간에 열심히', '공부는 짧고 자잘하게' 같은 생각을 짜내었지. 하지만 '최대한 수업 시간에 열심히' 원칙은 교수님이 수업을 안 하시니 깨지고, '공부는 짧고 자잘하게'는 '자잘한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오늘은 너무 바빴어. 남은 시간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다른 짓을 해야지'는 핑계로 사라졌다. 심지어는 '전혀'공부를 하지 않은채로 심리통계 퀴즈를 보지 않았나. 슬슬 수업의 방..
우왕 GTQ 합격 얼른 자격증 신청해야겠다. 지갑이 두꺼워지겠다. 그래프가 부드러운 감소함수 모양이다. 시간에 쫓겼을까. 어려워서 틀렸을까. 어쨌든 알쿨 공연에 뭐에 시간 쫓기면서, 대학 들어와서 처음으로 자격증이란 걸 땄으니 뿌듯하다.초딩 때 딴 워드 1,2급까지 합쳐 컴퓨터 자격증이 세 개가 되었구나. 포토샵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해볾직만 하다. 책 한권 내용만 따라하면 된다.컴퓨터 그래픽에 관해서는 더 깊이 배워보고 싶다. 일러스트레이터나 스케치업이나. 기타 등등..
2013.4.10 파산. 카드에 들어있는 돈 400원은 꺼내 쓸 수조차 없다. 학교의 쥐를 돌본지 한 달 넘게 지났는데 왜 들어올 돈이 안 들어올까. 모레면 과외가 여덟 번을 채우니 과외비가 생기면 요즘처럼 밥을 굶지는 않을테다. 한 달 후에는 두 달에 한 번 들어오는 튜터링 비가 들어올테고. 그럼 조금 살만하려나. 1. 아바투르는 죄가 없다. 돈 때문만은 아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자체로도 의미있다.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영어 실력이 여실히 들어나기 때문이다. 영문판 아바투르는 단문이어도 말은 알아듣게 하더만, 아바투르의 말투에 웃던 내가 아바투르만도 못하게 말을 한다. 쓰는 단어도 지극히 정해져 있다. different, similar, difficult, add.... 난 분..
2013.3.31 일기겸 가계부 지출이 많다. 이번 주에 과외비를 받았는데 한 3만원인가 남았나 모르겠다. 내일 근로장학생 쥐 돈이 들어오면 좋을텐데..정말 가게부를 써야되겠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돈이 많다. 그러니까 내가 어디에 돈을 썼냐 하면.. 1. MT동기들과 엠티를 갔다. 양평에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친구들이 구워놓은 고기를 흡입하고 개들에 교수님 이름을 붙여주며 놀아주었다. 나는 두 시에 죽어서 이번 엠티에서 얻은 바는 친구의 진상뿐이지만... 재미있었다. 엠티비 3만원에 자잘한 교통비. 2. 통계 교재R에 대한 책이다. 정말 두껍다. 저 책을 다 보진 않겠지만, 그래도 공부하다보면 R이라도 제대로 하겠지? 꼭 통계를 한 프로그램으로 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매트랩 공부는.. 언제해야하나.. 막막하다. 3만..
2013.3.23 1. 알쿨 공연 끝 공연이 끝났다. 시원섭섭하다. 쓸 이야기가 많았는데 공연 피드백 회의록을 쓰고 카페에 올리다보니 사라졌다. 그러니 뒷풀이 이야기를 써야지.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뒷풀이 자리였다. 술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해도 어색해지기 마련인데, 그날은 그렇지도 않았다. 카주로 사람들을 낚았다. 신입은 낚인다 쳐도 낚이는 알쿨러는 무엇인가. 신입 중 젬베를 치는 분이 계셨다. 공연장에서는 꺼내보라고 해도 수줍으신듯 계시더니 카주와 우쿨렐레 연주에 결국 북을 꺼내셨다! 술집에서 젬베+카주+우쿨로 Lion sleeps tonight를 연주했다. 이 무슨 민폐냐마는, 합주는 맛깔났다. 그 날 돌아와서는 기숙사 침대와 침대 사이에 쓰러졌다. 룸메가 사진을 찍겠다고 협박해서 샤워하러 어기적 걸어..
군단의 심장 플레이 다섯시간 후기 군심은 바쁜 일 다 끝나면 한꺼번에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생겨 PC방을 갔다. 요즘 PC방은 참 비쌌다. 캠페인만 깨려고 했는데, 돈이 정품 사는 가격보다 더 나가게 생겼다; 두 시간 하고 밥 먹고, 다시 세 시간 하고 돌아왔다. 아래는 느낀 점. 고작 다섯시간이래도 당연히 스포 들어있음. 행성 항로는 차->제루스, 케리건이 막 칼날 여왕으로 변한 그 시점에서 멈추었다. 1. 첫 화면이 레이너에서 케리건으로 바뀐 걸 보니 산뜻했다. 여왕님은 늙지도 않는다. 2. 레이너는 못 본 사이에 더 늙었다. 흰머리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원래 노안인 사람은 천천히 늙는다던데, 레이너님은 아닌갑다. 사막에서 자외선에 구워져서 그런가, 멩스크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을까..
2013.3.15 오랜만에 밤에 시간이 남는다. 룸메이트도 오늘은 늦나보다. 이번주는 시간이 부족해서 엄청 허덕였는데, 정작 시간이 남으니 할 일을 못 찾고 일기를 쓴다. 일기도 중요하다. 오늘 하루를 정리해보자. 1. 동소제 아무렴 부스에는 아무도 없어야 한다. 3월 13~14일 동아리 소개제 알쿨 부스나는 부스를 새로 차릴 때/철거할 때 잠시 있었다. 홍보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팜플렛 인쇄도 몇 번 더 했고, 신입 가입 신청서도 두툼하다.내가 지키고 있던 오후쯤에도 새내기들이 와르르 몰려오더니 한꺼번에 가입 신청을 하고 갔다.과연 몇 명이나 남아 진정한 알쿨러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13일에는 학관 앞에서 공연도 했다. 노래를 부르며 길을 다니는 보컬 친구도 불렀는데, 학교 다닌지 3년이 되어서야 이 친구가 정말 ..
2013.3.14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지금 일기를 쓰는 이유는, 내일은 학교 수업이 없고, 정말 쓸 내용이 많은데 지금껏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1. 알쿨이 갑. 공연이 다가오니 정말 동아리를 열심히 한다. 오늘은 동아리 소개제였다. 영양학 퀴즈공부도 미루고 동소제 준비를 했다. 어느새 동소제에서 공연을 하는 동아리가 되었다. 따지고보면 동아리, 참 신기하다. 과에는 틀이 있다. 특히나 우리 과는 우리 과의 역사와 문화가 있다. 슬슬 고학번이 되어가니, 해가 지날수록 그 견고함이 무너지는 느낌도 조금씩 받기는 한다. 그럼에도 나와 상관없이 우리 과의 문화는 변하면서도 발전하겠지. 내가 졸업한 후에도 개파날에는 빼갈을 마실테고 축산의 날에는 관악산을 오를 것이다. 하지만..